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머무르는 1박 2200만원 롯데호텔의 경우 10억원 자산가가 1박에 78원 정도를 쓰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지출이다.
1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가 투숙한 방은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으로, 460㎡(약 140평) 규모에 하루 숙박료가 2200만 원에 달한다. 롯데호텔은 이 방을 꾸미는 데만 4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의 총 자산은 약 28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재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뜻에서 ‘미스터 에브리싱’이라고 불린다.
빈 살만의 자산을 4% 예금에 넣어둘 경우 1년 이자만 112조원에 달한다. 이자 소득세를 제외하고 단순하게 계산하면 매일 3068억원을 써도 원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2800조원의 자산가에게 1박2200만원 호텔은 28억 자산가가 1박에 22원을 쓰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10억 자산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78원이다. 10억원 자산가가 호텔 1박에 100원도 쓰지 않는 것과 비슷한 지출 수준이라는 셈이다.
빈 살만이 머무는 롯데호텔 객실은 2개의 침실과 응접실, 파우더룸, 드레스룸, 화상회의가 가능한 별도 회의실, 홈바, 건식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국빈들이 주로 이용한 곳으로 전담 매니저를 통해 객실 예약이 이뤄진다.
수행원들은 메인타워(본관)와 이그제큐티브타워(신관)에 나눠 숙박하며, 왕세자 일행은 선발대를 고려해 방한 전후로 2주간 해당 호텔의 객실 400여 개를 대여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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