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AI로 참사 막는다…신고자 위치·상황까지 파악해 대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9 05:00

수정 2022.11.19 05:00

사회안전망 fnDB
사회안전망 fnDB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로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 안전망에 관심이 높아고 있다.

이에 따라 초동 대처를 도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구조 골든타임까지 확보해주는 기술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 중인 기업들이 안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사고 상황을 감지하고 적절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자사 기술력을 동원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로 119 신고접수, 이동경로 추적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해 사회 안전망 강화해주는 스마트한 기술 기업들이 눈에 띈다.

대표 서비스가 리턴제로의 ‘AI 기반 119 신고접수시스템’, LG유플러스의 'U+ 스마트레이더', 마크애니의 AI 영상검색·이동경로 추적 가능한 실종자 수색 솔루션, 산업재해·중대재해 피해 막을 수 있는 ‘에스원' 지능형 CCTV 등이다.


우선 국내 대표 인공지능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수준 높은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인명 구조를 돕고 있다. 리턴제로는 ‘AI 기반 119 신고 접수 시스템’을 광주소방본부에 제공해 보다 신속한 119 신고 접수 및 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리턴제로는 올해초, 통합 상담 솔루션 기업 아일리스프런티어와 협력을 통해 AI 기술 기반의 119 신고 접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기반 119 신고접수 시스템은 긴박한 상황에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음성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리턴제로의 음성인식 기술과 신고자의 통화 내용에서 사고 발생 위치, 상황, 구조 대상의 증상 등 주요 키워드도 효과적으로 추출해 내는 아일리스프런티어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결합해 개발됐다.

낙상 등 사고 발생시 알람 송출도

LG유플러스는 최근 AI 기반 안전 관리 솔루션 'U+스마트레이더'를 활용한 실시간 공간객체 모니터링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낙상 등 사고 발생 시 알람을 송출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초기 대응을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U+스마트레이더는 낙상 사고·쓰러짐 사고·영역 진입 및 이탈 등 위험 상황이 발생시 레이더 센서가 이를 스캔해 해당 물체를 감지하고, 수집한 데이터의 노이즈 제거 후 이미지화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미지의 상태 및 이상 징후를 분석한 AI 알고리즘이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관리자에게 전송하면 종합 감지 현황판에서 실시간으로 상황 및 인원을 파악할 수 있다. 이상 상황이 발생할 때는 PC와 문자를 통해 바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보안기업 마크애니는 AI 기반 영상검색·이동경로 추적 솔루션으로 실종자 수색을 돕는다. AI 융합 기술을 활용하는 해당 솔루션은 기존 CCTV 관제시스템에서 실종자 특징을 자동 분석하고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마크애니는 제주도에서 솔루션 시범 운영을 선보이며 도내 설치된 일반 방범용 CCTV로 수집한 30만 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가공해 1차 연도 목표인 인공지능 기반 객체 탐지·특징추출·비교 모델 구현을 완료했다. 해당 모델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실종자추적관리플랫폼(TOSS)에 연동된다. 실종사건 발생 시 경찰이 플랫폼에 실종자 사진과 의류 색상·장신구 등 인상착의, 수색 반경을 등록하면 AI가 유사도 높은 대상자를 식별하고 추적한다.

산업재해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안전 솔루션도 눈길이다.
안심솔루션기업 에스원은 CCTV에 AI기술을 접목해 사업장 규모에 따라 적용 가능한 '중대재해 예방 지능형 CCTV' 패키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존 CCTV를 교체할 필요없이 녹화기를 지능형 알고리즘 서버로 교체하면 사업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 등 사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환경 SVMS'와 근무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 파악을 위한 'SVMS 안전 모니터링' 솔루션이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초동 대처를 도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구조 골든타임까지 확보해주는 기술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사고 감지와 신속한 초기 대응을 돕는 솔루션 제공으로 사회 안전망 구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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