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구속기로 정진상 '증자살인'에, 유동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8 20:12

수정 2022.11.18 20:12

유동규 전 본부장, 속행공판 출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 hihong@yna.co.kr (끝)
유동규 전 본부장, 속행공판 출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 hihong@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구속기로에 선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을 향해 '증자살인·삼인성호'라며 날을 세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유 전 본부장은 1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의혹 재판을 마친 뒤 만난 취재진이 "정 실장은 돈을 받은 적이 없고 428억원에 대해서도 나눠 갖기로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정 실장은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도 향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을 비판한 바 있다. 정 실장이 검찰을 겨냥해 인용한 '증자살인'은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믿게 된다', '삼인성호'는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하면 곧이 듣게 된다'는 뜻이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정 실장이 이번 수사를 유 전 본부장의 증언에만 의존한 무리한 수사'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수사가 한 사람의 이야기 때문에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돈을 건네기 위해 정 실장의 자택을 찾았을 당시, 얼마나 있었고 무엇을 했는지 등의 정황을 묻자 "1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 검찰에서 진술한 말대로 특별한 말은 없었다"면서도 "나중에 검찰에서 말하겠다"며 말을 줄였다.


한편 정 실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나 19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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