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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0일 80세 생일...백악관서 손녀 결혼식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0 06:32

수정 2022.11.20 06:32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80세 생일을 맞고, 같은 날 손녀 나오미 바이든의 결혼식도 예정된 가운데 워싱턴 백악관이 결혼식 준비로 꽃단장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을 기점으로 재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80세 생일을 맞고, 같은 날 손녀 나오미 바이든의 결혼식도 예정된 가운데 워싱턴 백악관이 결혼식 준비로 꽃단장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을 기점으로 재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80세 생일을 맞는다.

더힐, AP 등 미 언론들은 바이든이 여든 번째 생일을 맞는 20일 재선 출마를 선언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바이든 손녀 나오미 바이든도 백악관에서 결혼식을 치른다.

공화당 공격에 노출

바이든이 재선 도전을 고민하는 가운데 공화당은 그가 80세 생일을 맞는 날 고령에 따른 활력 감소, 정신적인 예봉이 무뎌지는 점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하면 그는 퇴임 무렵 86세가 된다.


반면 바이든 지지자들은 나이를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바이든 측근은 "공화당이 20일을 모든 이들에게 대통령이 80대가 됐다는 점을 환기시키는데 활용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다른 역사학자들과 함께 바이든을 만난 저명한 학자인 마이클 에릭 다이슨 밴더빌트대 종교학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건재를 입증했다"면서 "이번에도 (공화당의 주장을) 헛소리라고 일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슨은 르브론 제임스, 톰 브래디 같은 선수들이 20년 선수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지금의 80대는 예전의 60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녀 결혼식

바이든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재선 출마 질문을 받자 "지켜보라"고만 답하며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지켜보라던 그의 말이 20일 행사에서 재선 출마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점을 가리킨 것일 수도 있다.

20일은 바이든의 여든 번째 생일이자 손녀가 백악관에서 결혼식을 치러 모든 가족이 워싱턴에 모이는 때다.

캐린 장 피에르 백악관 공보담당관은 바이든이 평소에는 추수감사절 하루 전인 수요일(올해는 23일)에 생일파티를 여는 것이 관례이지만 올해에는 20일 손녀 결혼식으로 가족들이 모두 워싱턴에 모여 있어 진짜 생일인 이날 생일파티도 겸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아침 겸 점심을 겸한(브런치) 생일 파티와 결혼식은 언론 비공개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바이든이 이날을 기점으로 재선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에서 우려와 달리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바이든의 입지가 강화돼 그의 재선출마 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민주당은 하원을 공화당에 내줬지만 상원 선거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원 의장 1표를 더해 다수당 지위를 이미 확보했다.

다음달 치러지는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 민주당은 부통령이 갖는 의장 1표를 제외하고도 51석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바이든은 자신이 지명한 인물들을 큰 걸림돌 없이 원하는 자리에 앉힐 수 있다.

나이를 무기로 내세운 레이건

프린스턴대 역사학 교수인 줄리앤 젤리저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경우 나이를 사실상 무기로 내세우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 후보가 그가 고령이라는 점을 공격하자 레이건 전 대통령은 먼데일을 향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내 적수가 젊고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을 떠벌리지 않겠다"고 맞받아 쳤다.

레이건은 그러나 바이든보다 당시 더 젊었다.
대통령 취임 당시 69세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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