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폴란드 공군의 호위를 받으며 카타르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폴란드 대표팀은 공식SNS를 통해 카타르로 향하던 비행기 옆에서 호위하는 공군 전투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조종사는 유리창에 대표팀 이름과 함께 ‘축구로 우리는 하나가 된다’는 글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에 폴란드 대표팀은 “조종사인 동시에 폴란드 축구 대표팀의 팬”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미국 뉴욕포스트, 뉴스위크 등 외신은 “폴란드 공군이 F-16 전투기 2대를 이용해 폴람드 남부 국경까지 축구 대표팀을 호위했다”면서 “이틀 전 폴란드 동부 지역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폴란드 당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확전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예상치 못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각별한 보호 조치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폴란드에서 발생한 미사일 피격 사건은 확전 우려에 불을 지폈다.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인 폴란드 동부 마을 프셰보도프에 미사일 2발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예비 분석 결과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발사된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로 파악됐다. 러시아의 의도적 공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폴란드 주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공군의 호위를 받은 폴란드 축구 대표팀은 무사히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와 함께 C조에 편성된 폴란드는 오는 23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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