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항공본부, KAI와 기술협상
수리온헬기 2대 추가도입 합의
2027년까지 총 14대 운용키로
군과 공군 수송기 활용도 협의중
수리온헬기 2대 추가도입 합의
2027년까지 총 14대 운용키로
군과 공군 수송기 활용도 협의중
■수리온 헬기 2대 도입 최종합의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항공본부는 이달 초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기술협상을 마치고 산불진화용 수리온 헬기 2대를 도입하는데 최종 합의했다. 산림청은 오는 2027년까지 수리온 헬기 11대를 추가도입, 모두 14대의 수리온 헬기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2018년 6월 수리온 헬기 1대를 인수, 산불진화 및 산림방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산림청이 수리온 헬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수리온이 군용 헬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속도가 빠르고 기동이 민첩한데다 각종 첨단 항전장비를 갖춰 야간 산불진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
산림청은 수리온 헬기가 국산 기종인 만큼 후속지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해 이상현상 발생 때 신속한 조치를 통해 항공기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산림청 헬기 조종사의 95%는 군 출신으로, 군용헬기에서 파생된 수리온 민수용 헬기에 대한 적응이 빨라 재교육 및 승무원 양성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지형을 정밀하게 반영한 3차원(3D)지도는 물론, 위급 상황에서 계기비행도 가능한 항법체계를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 현재 서울산림항공관리소에 배치된 수리온 산불진화 헬기는 지난 2019년 경북 안동산불과 올해 초 발생한 경북 울진산불 야간 진화에 투입돼 주요시설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미국 등지에서는 헬기를 동원한 야간산불진화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추세"라면서 "우리도 산림이 주거밀집지역과 접해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헬기 가동을 통해 야간 산불진화능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軍과 고정익 수송기 활용방안 논의
효율적인 야간산불 진화를 위해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또다른 방안은 1만L 이상의 담수가 가능한 고정익 항공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고정익 항공기는 헬기를 훨씬 뛰어넘는 진화수 투하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기상영향을 상대적으로 덜받는다는 잇점이 있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산림 선진국들도 회전익 항공기를 산불진화에 활용하고 있지만, 전체 보유 산불진화 항공기의 20%정도는 야간에도 투입이 가능한 고정익 항공기다. 회전익 항공기의 경우 초속 7.8m이상 강풍에는 비행이 불가능한 반면, 고정익 항공기는 초속 10m의 악조건에서도 기동이 가능하고 야간에도 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산림청은 고정익 항공기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일단 공군이 보유한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개조해 활용하는 방안을 현재 군과 협의중이다.
김 과장은 "고정익 항공기가 산불진화에 투입되면 산불지연제 등을 사용해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어 산불초기 진화와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면서 "공군의 수송기를 개조하는 방안을 현재 실무선에서 협의 중이며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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