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만한 구체적인 이유를 찾지 못해 대관을 허락해 주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부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신도들은 헬기를 비롯해 대형버스 등 행사 차량 2900여 대를 동원해 행사장인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신천지 신도 113기 수료식인 이날 행사는 정오께 시작돼 3시간가량 이어졌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비상이 걸린 대구시와 대구경찰청 등은 현장에서 교통정리와 안전 관리 등에 나서느라 진땀을 뺐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버스를 타고 행사 참가자들이 순차적으로 빠져나갔으며 별다른 특이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근에서는 신천지 반대 단체의 집회도 열렸다.
신천지피해자연대 측은 행사를 마친 신천지 신도들을 향해 "신천지 교리를 다시 확인하라" 등의 말을 외쳤으나 경찰이 현장 관리에 나서면서 충돌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신천지 측이 동원한 대형버스가 달성군 국가산단대로 양쪽 차선을 따라 주차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대구시와 신천지 측과 사전 협의해 하루 동안 교차로와 횡단보도를 제외한 도로에 임시 주차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허가한 대구시는 대구시의회 등 지역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이고,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행사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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