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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LCC 본사 유치 안되면 에어부산 지역기업화 나서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1 14:00

수정 2022.11.21 14:00

[파이낸셜뉴스]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본사의 부산 유치가 불가할 경우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해 지역기업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모양새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21일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와 지역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4일과 15일 영국과 미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결과 발표를 유예한 가운데 통합 LCC 본사 부산유치 전략과 지역 항공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최판호 신라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재원 신라대학교 항공대학장이 좌장을 맡은 전문가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와 지역 항공산업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 교수는 연간 43만명의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로 5000억원의 소비창출 효과를 만들어낸 지역 거점항공사 에어부산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언급하며 지역항공사의 중요성과 통합 LCC 본사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저비용 항공사 중 유일하게 독립사옥을 가진 에어부산의 이점과 김해 대한항공 테크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 신규투자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합 본사 유치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발표 말미에 통합 LCC 본사 유치 불가 시 대응방안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통한 지역기업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행사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 기남형 에어부산 전략커뮤니케이션 실장, 변성태 은산해운항공 전무, 윤태환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교수,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이 참여해 한목소리로 대규모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및 항공정비(MRO) 관련 산업 발전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지역 거점 항공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통합 LCC 본사가 부산에 오지 않는다면 지역으로서는 거점항공사를 잃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 LCC 본사 유치 방안과 지역 항공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인 운영과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서는 가덕도 신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거점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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