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SBS '모닝와이드'에 출연한 장기헌씨는 "수능 날 특별하게 노려서 이 머리를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수능 당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씨의 모습과 함께 "역대급 민폐다. 고소해도 무방한 거 아니냐"는 글이 게재됐다. 장씨 목격담과 함께 그의 헤어스타일을 몰래 촬영한 사진도 다수 올라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방해하겠다는 걸 온몸으로 티 낸 건데 저게 안 거슬리냐", "이 수험생 때문에 시험에 집중이 어려웠다. 고소하고 싶다", "저 머리 모양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 "수험생도 아닌데 짜증 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평소에도 이 헤어스타일을 하고 다닌다"고 밝힌 장씨는 이날 인터뷰에도 성게 머리를 하고 등장했다.
그는 "수능 같은 시험을 볼 때 평소 텐션이 중요하지 않냐. 긴장 같은 걸 하면 안 되니까"라며 "평소에 이렇게 하고 다니다가 머리 다 내리고 시험 보러 가면 긴장을 많이 할 수도 있지 않냐. 긴장을 해소하고자 평소 같은 마음으로 보기 위해 이 머리를 하고 시험 보러 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씨는 "결실을 이루는 곳이 시험장인데, 만약 저 때문에 시험에 방해됐다고 하면 제가 큰 죄를 지은 거긴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민 변호사는 "법적인 판단 과정에서 보자면 이분이 눈에 띄는 건 사실이지만, 이분의 이런 튀는 헤어스타일로 인해서 문제 풀이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인정받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이분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뤄지기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민사 소송 같은 경우에도 인과관계나 책임, 인정 문제에 있어서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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