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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생방송 도중 가방 속 물건 도난 당한 女기자..형벌 직접 정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2 13:36

수정 2022.11.22 17:35

아르헨티나 기자 도미니크 메츠거. (TN갈무리) /사진=뉴스1
아르헨티나 기자 도미니크 메츠거. (TN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카타르에서 월드컵 관련 생방송을 진행하던 아르헨티나 기자가 방송 도중 가방 속 물건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이와 관련해 카타르 현지 경찰이 해당 기자에게 (범인이 잡히면) 어떤 형벌을 내릴지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해 화제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TN' 소속 기자인 도미니크 메츠거가 생방송 중 도난당한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메츠거는 도하의 코르니쉬 지역에서 가방을 옆으로 멘 상태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방송 후 물을 사기 위해 가방을 확인하던 메츠거는 자신의 물건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금, 신용카드를 비롯해 다양한 서류가 사라진 것이었다.

메츠거는 즉시 현지 경찰에 도난 사실을 알리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메츠거는 자신이 도난을 당하기는 했지만 다행히 폭력을 당하지는 않았고 사건이 조용하고 기민하게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걱정 마시라. 나는 괜찮다"라며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이곳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도난 사건이었다. 그러나 폭력적이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츠거가 현지 경찰서를 방문해 사건에 대해 설명했을 때 메츠거를 놀라게 한 것이 또 한 가지 있었다. 바로 피해자인 메츠거 본인이 직접 절도범의 형량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나는 경찰서로 찾아갔고, 그 시점이 문화적 차이가 시작되는 때였다"고 설명했다.

메츠거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우리는 모든 곳에 첨단 카메라를 설치해뒀고, (카메라의) 얼굴 감지 기능을 활용해 도둑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우리가 그를 찾았을 때 어떤 처벌을 하길 원하냐. 어떤 정의를 원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현지 경찰은 메츠거에게 "징역 5년형과 국외 추방"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메츠거는 현지 경찰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경찰은 내가 어떤 형벌을 원하는지 집요하게 물어봤다"며 "그러나 나는 단지 내 물건을 되찾고 싶었다고 답했다.
나는 심판자의 위치에 내 자신을 놓고 싶지 않았다"고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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