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안와골절 수술로 우려를 낳았던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월드컵 출전을 시사했다.
조별리그 H조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와의 대결이 3일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감 넘치는 글이 올라와 팬들의 기대감은 한껏 오른 상태다.
지난 21일 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이 모델로 출연하고 있는 맥주 광고 영상을 올린 뒤 "준비는 끝났다.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대표팀 훈련에서 머리를 사용하는 등 과감한 동작들을 몇 차례 취해 해당 글이 월드컵 1차전 출전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손흥민은 이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왼쪽 안와 4곳의 골절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안와골절은 통상 최소 3~4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터라 당시 여론은 손흥민의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21일 대표팀 훈련에서 처음으로 머리로 공을 받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동료가 던져준 공을 킥으로 돌려주는 동작을 시도하는 등 활동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훈련 막판에는 몇 차례 헤딩을 더 시도해 부상 부위의 통증 유무를 확인하려는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
손흥민이 이번 1차전에 출전한다면 대표팀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동 득점왕(23골)을 차지했으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원하는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 전술에서 큰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또, 4년간 대표팀의 든든한 주장 역할을 해 정신적 지주로서 팀 내 멘탈 관리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1차전을 갖는다. 우루과이 골키퍼 세르지오 로체트(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가 손흥민에 대해 "오래 지켜봤고 연구했다"고 밝혀 화끈한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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