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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해양 사고 막아라" 선박 점검·모니터링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2 18:17

수정 2022.11.22 18:17

해양교통안전公, 안전 확보 총력
해양사고 인명피해 겨울 가장많아
선박 설비점검·종사자 안전교육 등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 추진
해양교통안전 빅데이터 활용해 고위험군 선박도 집중 관리나서
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가 현장 합동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가 현장 합동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선박모니터링시스템과 지능형 CCTV를 통한 내항여객선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선박모니터링시스템과 지능형 CCTV를 통한 내항여객선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해양교통안전 종합관리 기관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겨울철을 맞아 해양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상이변과 함께 유독 추운 겨울이 예보되고 있어 공단은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안전한 겨울 바닷길을 준비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낮은 해수면의 온도와 잦은 기상 악화로 해상 생존 가능시간이 짧아 해양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 해양사고 취약 집중 점검

22일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72명으로 사계절 중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을(168명·28%), 봄(152명·25%), 여름(99명·17%) 등 순이다.
특히 겨울은 설 명절 등 연휴기간 연안여객선 운항이 증가해 취약분야를 점검하고 다중밀집시설 등에 대한 위험요소를 철저히 살펴야 할 시기이다.

이에 공단은 겨울철을 맞아 정부와 함께 12월1일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취약어선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화재 및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근해연승·자망·통발어선 등 취약어선을 대상으로 기관실 및 연료탱크, 전기·가스설비 등 주요 설비를 중점 점검한다.

겨울철 인명사고 약 49%를 차지하는 안전사고의 근본 원인 제거를 위한 인명피해 저감 TF(태스크포스) 활동에도 힘을 쏟는다. 인명사고 22%를 차지하는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명피해 위험이 높은 어선을 대상으로 사고 예방을 위한 종사자 안전교육 등 집중 교육을 추진한다. 전국 12개 해양안전실천본부를 중심으로 해양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현장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설 명절 대비 연안여객선 161척 특별 점검, 부유물 감김사고 현황도 배포, 정부합동 안전점검 등도 실시한다.

■여객선 입출항 촘촘한 안전관리

바닷길의 대중교통인 여객선의 안전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공단은 전국 여객선터미널과 도서지역 등에 위치한 12개 운항상황관리센터와 38개 파견지를 통해 101개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161척의 안전운항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운항상황관리센터의 본격 운영으로 지능형 CCTV와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 등 상황관리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항상황관리센터는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한 초기 대응 및 상황 전파를 통한 골든타임 확보를 목표로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내항여객선 모니터링 센터다. 첨단 장비들로 여객선 출항부터 입항까지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지능형 CCTV는 36배로 줌인이 가능해 선박이 항 밖을 완전히 빠져나가는 순간까지 자동적으로 추적 감시가 이어진다. 이후에는 여객선 전용 VMS을 통해 여객의 탑승정보, 위치가 전자해도 상에 확인되는 것은 물론 주변해역의 기상정보와 여객선의 기본항로가 표시된다. 만일 선박이 항로를 벗어날 때나 일정 선속 이하로 감속되는 경우 알람경보를 통해 당직자가 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해양교통 빅데이터로 사고 예방

해양교통안전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위험군 선박을 전담 관리하는 해양사고 저감활동도 눈길을 끈다.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수년간 축적한 해양교통안전 데이터를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 도표 및 그래프 형태로 전환해 제공한다. MTIS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해양사고의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직접 분석할 수 있다.


공단은 해양교통안전정보의 연계 확대를 통해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공간 정보 시스템(GIS) 기반 여객선 도착 예정시간을 제공하는 여객선교통정보서비스 △자기주도적 안전관리를 위해 검사·운항·사고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선박·선사 안전관리 서비스 △선박위치 정보 기반의 해상교통량 현황과 예측정보서비스 △재결서의 텍스트마이닝을 통한 해양사고 원인분석 서비스 등을 확대해 MTIS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장 안전대책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해양 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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