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력 창원공장 등으로 배치
차세대 CUV 양산 집중할 듯
한국GM 부평2공장이 이번 주 60년만에 문을 닫는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가 단종됐지만 신규 일감을 배정받지 못해서다.
차세대 CUV 양산 집중할 듯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26일 인천 부평2공장을 잠정 폐쇄한다. 이곳에서 만들던 말리부와 트랙스도 단종된다. 한국GM의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은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한국GM 부평공장은 1962년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인 새나라자동차의 부평공장 준공으로 출발했다. 이후 신진자동차, GM코리아(합작법인), 새한자동차, 대우그룹 등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GM은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신설법인 GM대우를 출범시켰고, 2011년엔 사명을 한국GM으로 바꾸고 차량 엠블럼도 쉐보레로 교체했다.
부평2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수출 핵심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은 이후에도 정상 가동된다. 부평2공장의 향후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부평2공장 소속 직원 1200여명은 창원공장 700여명, 부평1공장 500여명으로 나눠 전환 배치된다. 다만 창원공장으로의 전환 신청률은 저조한 상태다. 수도권에서 창원으로 근무지와 거주지를 옮기기를 꺼려하는 직원이 많기 때문이다.
부평2공장 생산 종료로 한국GM이 국내에서 만드는 차종은 트레일블레이저(부평)와 차세대 CUV(창원) 등 2개로 줄어들게 됐다. 다만 한국GM 측은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신차 양산이 본격화 되는 만큼 생산량은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