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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측정기술 UWB로 디바이스 생태계 고도화…정부 규제 개선은 모범 사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3 11:21

수정 2022.11.23 11:21

삼성전자 MX사업부
김경준 개발실장 기고문
삼성전자 MX사업부김경준 개발실장.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MX사업부김경준 개발실장. 삼성전자 뉴스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보다 높은 거리 측정 기능을 제공하는 UWB(Ultra Wideband) 기술 발전 및 규제 개선을 통해 더 나은 디바이스 생태계 활성화를 바라본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김경준 개발실장은 23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UWB의 거리 측정 정확도는 주파수 대역폭이 매우 중요한데, 국내 UWB 주파수 확대 발표로 더욱 정밀하고 안정적인 거리 측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UWB는 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해 ㎝ 단위의 거리까지 정밀하게 측정, 높은 수준의 위치 정확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자동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아울러 ㎝ 단위의 정밀한 거리 측정 기술을 제공하는 만큼 기존 위치 파악 기술보다 더 높은 보안성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김 실장은 "사전에 합의된 기기 간에만 연결을 허용하도록 보안이 강화돼 디지털 키, 결제 등 높은 수준의 보안성이 필요한 서비스에 적합한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편리성도 강점이다. 그는 "지하철 게이트를 통과하거나 모바일로 결제할 때 스마트폰을 꺼내 기기 간 접촉할 필요가 없어 팬데믹 이후 접촉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 기술로도 높은 기대를 산다"며 "UWB 관련 표준화 단체인 FiRa(Fine Ranging Consortium)와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에는 많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자동차나 도어락 등 디지털 키 서비스를 시작으로 결제, 위치 기반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 서비스 등으로 표준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UWB 허용 주파수 대역을 7.7~8.2㎓ 포함 6.0~8.8㎓까지 확장하기로 한 결정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향후 UWB 기술 고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헬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분야에서 UWB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실장은 "현재 '대역폭 500㎒ 이내'의 UWB 기술 허용에서, 한층 더 정밀도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500㎒ 이상으로 대역폭 확대'라는 산업계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의미"라며 "인접한 채널을 묶어 보다 넓은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대비 더 높은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UWB 기기와 서비스가 많아질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간섭을 회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규제 개선 정책을 통해 우리는 정확한 측위 기술 확보와 이를 통한 새로운 시나리오 발굴, 나아가 관련 생태계의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산업계의 요구에 적시 부응한 이번 정책은 향후 정책과 산업 관계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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