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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제주도 호텔 매입 논란, 울산시의회 재심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3 14:01

수정 2022.11.23 14:01

학생 수학여행비 절감 목적 추진
시의회, 200억원 매입비 등 혈세 낭비 지적
울산시교육청 청사 사진 2021년
울산시교육청 청사 사진 2021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논란이 일고 있는 울산시교육청의 제주도 호텔 매입과 관련해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가 23일 관련 계획안에 대한 심사에 돌입,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호텔 매입 배경은 지역학생들의 수학여행경비 부담을 줄여보겠다는 데 있다.

조사 대상 학생의 60% 이상이 선호하는 수학여행지로 제주도를 꼽고 있다. 통상 제주도 3박4일 일정에는 대략 5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드는데, 올해부터 울산시교육청에서 20만원을 지원한다해도 30만원은 학부모 몫이다. 이 부담을 줄이겠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이다.


울산시교육청이 매입하려는 호텔은 대지 5210㎡, 건물 연면적 6013㎡에 지하 1층, 지상 4층, 객실 125실(4인실 규모), 식당 1회 250명을 수용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매입비 190억원, 사무실 구축과 객실 도배비 등 리모델링비 9억9000만원 등 총 199억9000만원을 들어간다. 시교육청은 리모델링 후 '학생교육원 제주분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울산시의회는 학생 수학여행이나 교직원 연수를 위해 무려 200억원 가까이 혈세를 들여 울산도 아닌 타지역에 호텔을 매입하려한다며 비판적인 입장이다.

시의회는 3개월 전에 열린 제233회 임시회에서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 계획안이 포함된 울산시교육청의 ‘2022년 수시분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사하고 제주분원 설립 등 2개 안건을 계획안에서 삭제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심사하는 것 역시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안이 포함된 '2023년 정기분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다.


시교육청은 제주분원 설립 논란이 일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설문조사도 진행, 응답자 82.7%가 제주분원 설립이 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첨부하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보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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