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임시주총 소집 예정
부동산 PF 대응에 주력할듯
부동산 PF 대응에 주력할듯
박 신임 대표는 지난 1985년 롯데건설로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롯데물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건설업과 그룹의 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물산 재임 시절에는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시키기도 했다.
뛰어난 리스크 관리, 사업구조 개편 역량으로 롯데건설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박 신임 대표는 우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응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하석주 대표는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하 대표는 20년간 롯데건설에서 재경, 인사, 주택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017년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임 이후 국내외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출시하는 등 수주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위상 격상에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설업계는 하 대표의 사의가 최근 롯데건설의 부동산 PF로 인한 자금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같은 달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차입했다. 이달 들어선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다.
이달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총 3500억원을 차입했다.
롯데는 2020년부터 통상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그룹 전체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롯데건설 자금난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건설 부문 인사만 별도로 진행하고, 그룹 차원의 인사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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