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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이기면 16강 확률 84%... 벤투호, 우루과이 반드시 잡는다 [카타르 2022]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3 18:19

수정 2022.11.23 18:19

6개 대회 조별리그 분석해보니
1차전 이기면 16강 확률 84%... 벤투호, 우루과이 반드시 잡는다 [카타르 2022]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최종 결과의 80%는 이 경기 결과에 달렸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24개에서 32개로 늘어나 8개 조 1, 2위가 16강에 오르게 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6개 대회를 돌아보면 1차전 승리가 조별리그 통과에 얼마만큼 중요한지 알 수 있다. 6개 대회의 조별리그 1차전 총 96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린 것은 73경기다. 73경기 승자 중 16강에 진출한 나라는 모두 61개국으로 84%에 이른다.


1998년 대회 1차전에서는 무승부 5경기를 제외한 11경기에서 승패가 나뉘었는데, 승자는 모두 16강에 올랐다. 4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2002년 한·일 대회 1차전에서 승리한 12개국 중 9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2006년 독일 대회에선 1차전 승리를 맛본 13개국 중 11개국이 16강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6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2010년 남아공 대회 1차전에서는 승리팀 10개국 중 8개국이, 1차전에서 2경기만 승부를 가르지 못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승리팀 14개국 중 12개국이 16강 한 자리씩을 꿰찼다.

2018년 러시아 대회 1차전에서는 13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렸고, 승자 10개국이 16강에 올랐다. 반면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는 2002년 코스타리카·아르헨티나·러시아, 2006년 한국·체코, 2010년 슬로베니아·스위스, 2014년 코트디부아르·이탈리아, 2018년 이란·세르비아·세네갈 등 12개국에 불과하다.

1차전에서 패하고도 16강 진출권을 따낸 예도 있긴 하지만 매우 드물다. 2002년 터키를 시작으로 2006년 가나·우크라이나, 2010년 스페인, 2014년 그리스·우루과이·알제리, 2018년 콜롬비아까지 오직 8개국만이 1차전 패배 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팀 중에서는 27개국이 16강에 올랐다.

10회 연속 및 통산 11회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지난 10번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3승2무5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세 차례 대회에서 두 번(2002, 2010년)은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고, 한 번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에는 첫 경기에서 맛본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리의 기쁨을 이어가지 못한 채 1승1무1패로 조 3위에 머무른 바 있다.


우루과이는 이번 H조에서 최고 전력으로 꼽히는 팀이다. 톱시드는 아니지만, 현재 가장 분위기가 좋다.
이런 팀을 상대로 이긴다면, 16강 진출을 넘어 그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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