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미 공항서 옷가방에 갇혀 비행한 고양이 구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4 04:30

수정 2022.11.24 04:30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서 이륙해 플로리다주 올란도 공항에 내린 한 승객의 가방에서 살아 있는 고양이가 발견됐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올란도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에서 이륙해 플로리다주 올란도 공항에 내린 한 승객의 가방에서 살아 있는 고양이가 발견됐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올란도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해 플로리다주 올란도 국제공항에 착륙한 항공기에 실린 옷가방에서 살아 있는 고양이가 구조됐다.

CNN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한 승객의 옷가방에서 지난 16일 X레이 검색대 검사 과정 중 고양이가 발견돼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옷가방은 저온에 노출된 화물칸에 실려 있던 탓에 고양이가 죽을 수도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공항 검색대 직원들은 당시 X레이 검사 과정에서 병들과 와인잔, 슬리퍼 한 켤레, 그리고 실물크기의 고양이 형체를 발견했다.

가방을 열자 그 안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추위에 강한 러시아 진저고양이였다.

수시간의 비행 시간 동안 높은 고도에서 상당한 추위와 싸우며 고통을 받았지만 부상 없이 무사히 구출됐다.

X레이 검색 이미지를 본 연방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은 가방을 열고 살아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자 충격을 받았다고 TSA 대변인이 밝혔다.

TSA 대변인은 공항 검색대에서 항공기에 실으면 안되는 온갖 불법 물품들을 발견하지만 "검색대를 통과한 가방에서 살아 있는 동물이 발견되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을 이용한 가방 주인은 곧바로 불려왔다.
그러나 그는 가방 속 고양이가 자신의 고양이가 아니라면서 집안 누군가의 고양이라고 말했다.

TSA는 고양이가 짐을 싸는 도중 아무도 모르게 가방에 숨어들었다가 가방이 닫히자 빠져나가지 못하고 가방에 실려 장시간의 비행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고양이는 가방 맨 위에 있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