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자신에게 주어진 배신자 프레임이 왜 생겼는지 한 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이날 대구 중구 한방 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린 청년 4.0 포럼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전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자기 정치를 너무 심하게 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현 정권을 향해 잇따라 쓴소리를 해왔다.
조 의원은 답보상태인 정권 지지율에 대해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새 정부가 6개월을 지나는 동안 국민들께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또 대안 정치 세력으로서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여당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께 더 많은 국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정쟁에만 몰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반성해야 하지만 구성원인 유 전 의원이 계속 대통령을 비난하는 수준의 비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신의 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이제는 결단해야 할 시기”라며 “당 대표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갈등이 계속 이어진다면 민주당의 분당 사태까지도 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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