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이러니 졌지’ 독일 뤼디거, 아시아 축구 조롱 … 일본 아사노, 실력으로 응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4 10:33

수정 2022.11.24 13:24

독일 뤼디거, 아시아 축구 조롱하는 듯한 껑충껑충 타조 뜀뛰기
아사노, 후반 38분 통렬한 역전골로 응징
'예선 탈락 위기' 독일, 축구에서도 매너에서도 졌다
세계인의 축제에서 아시아 축구 조롱한 독일 뤼디거 (연합뉴스)
세계인의 축제에서 아시아 축구 조롱한 독일 뤼디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월드컵 최강국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이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단순히 경기에 패해서가 아니다. 상대 팀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전 세계인의 축제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독일 축구대표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일본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세계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사건은 이러했다. 뤼디거는 독일이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의 롱 패스를 막는 과정 중 일본 공격수 아사노 타쿠마(28·보훔)와 경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아사노의 앞에서 타조처럼 껑충껑충 뛰며 우스꽝 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흡사, 이렇게 뛰어도 너보다는 빠르다는 의미였다.
명백히 상대를 조롱하는 행동이었다.

일본, 실력으로 독일 응징 (연합뉴스)
일본, 실력으로 독일 응징 (연합뉴스)


이러한 뤼디거의 조롱에 아사노가 실력으로 화답했다. 아사노는 후반 38분 뤼디거 앞에서 통렬한 슈팅으로 그의 행동을 응징(?)했다. 노이어의 옆을 그대로 뚫고 지나간 역전골이었다. 구자철 KBS 해설위원은 “저 행동은 (일본을) 무시하는 거다. 이렇게 뛰어도 (널 잡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오늘 경기에서 일본의 가장 굴욕스러운 순간은 지금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후 아사노의 역전골이 나오자 그는 “아까 (뤼디거의) 행동이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 디트마 하만은 “디거가 그라운드에서 장난을 쳤는데 이는 오만하고 무례한 행동”이라며 “축구의 기본 정신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독일은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졌다.
2회 연속 동아시아 팀에게 일격을 당하고, 예선탈락 위기에 처한 독일 축구의 처량한 현 주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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