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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산업도 ESG경영 시대... 벡스코, 지속 가능한 전시회 앞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4 10:33

수정 2022.11.24 10:33

▲지난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삼수제맥주페스티벌’에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 친환경 재활용 목재부스의 모습. 벡스코 제공
▲지난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삼수제맥주페스티벌’에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 친환경 재활용 목재부스의 모습. 벡스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전시·컨벤션과 같은 각종 행사가 한번 열리고 나면 방대한 양의 폐기물이 쏟아진다. 벡스코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ESG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마이스산업을 이끌고 있다.

24일 벡스코에 따르면 우선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해 폐기물 없는 지속 가능한 행사로 전시회 개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조립부스 사용을 권장하고 중고 전시자재나 재생 골판지를 이용한 부스, 생분해 인증 현수막 등을 사용해 행사 후 발생하는 폐기물을 파격적으로 줄였다. 가령 지난 6월에 열린 부산브랜드페스타에서는 홍보 인쇄물을 QR 코드로 안내하는 디지털화를 추진해 종이 사용을 줄이는 전시회로 개최했다.
지난 8월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에서는 참가기업과 협업해 재활용 맥주컵을 증정하고 텀블러 세척실을 설치하여 축제장소를 가득 채웠던 맥주 일회용컵 사용을 줄였다.

ESG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쌓는 역할도 해나가기 위해 전시 기획단계에서부터 친환경 관련 특별관 구성이나 참가기업, 참관객과 함께 친환경 캠페인을 계획했다. 지난 9월 열린 AI KOREA에서는 친환경 미션을 수행한 참관객들이 모은 NFT와 참가기업의 상쇄배출권을 기부해 행사기 간동안 발생한 총 63톤의 탄소를 감축시킨 국내 최초 탄소중립 행사로 의의를 높였다. 8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의 ‘제로웨이스트샵’, ‘업사이클링 체험관’과 10월 패패부산의 ‘친환경 라이프존’ 등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소개하고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해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ESG가 체화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한 전시회와 연계해 지역 청년을 위한 일자리 상담 부스 운영과 취약계층 초청, 장학금 등을 지원하며 지역 사회에 온기도 더했다. 벡스코가 자체 주관하는 10개 전시회에 일자리 상담부스와 채용 설명회를 열고, 약 1800여명의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 관련 정보를 제공해 마이스 생태계 육성을 지원했다. 나아가 드론쇼코리아와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지역 취약계층 250여명을 초청해 문화 향유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는 참가기업 및 기관과 함께 장학금을 전달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주민모니터단, 자문교수단, 부산전시컨벤션발전연구회 등 여러 협의체를 운영해 사회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주민 모니터단은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행사 운영과 편의시설에 대해 개선점을 제안했고, 벡스코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시민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벡스코의 독창적인 ESG 활동은 다른 지역의 전시컨벤션센터와 매체로부터 많은 문의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제20회 대한민국 MICE 대상’에서 ‘ESG 실천 우수기관’ 부문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벡스코의 ESG 경영 활동은 전시컨벤션 산업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했다.


이태식 벡스코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전시회와 연계해 벡스코만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ESG 경영 전략들을 고민하여 직접 실천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부산 시민들에게 받은 많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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