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 유행 주춤, 90일 단축 추가접종 악재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4 14:09

수정 2022.11.24 14:09

전주 대비 20~30%씩 증가하던 확진자, 최근 주춤
7차유행 주춤.. 추가접종 접종률 제고에는 부정적
질병청 전국 17개 시도 방문, 접종 중요성 강조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김내과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차 개량백신(2가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김내과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차 개량백신(2가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 증가 속도가 주춤한 가운데 정부가 24일 이날부터 동절기 2가백신 추가접종의 접종 간격을 기존 120일에서 90일로 단축 조정한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을 이끌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2가백신을 되도록 많은 국민들이 접종해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려고 하고 있지만 최근 유행 속도가 주춤하면서 접종률 증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5만9034명, 해외 55명 총 5만9089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1만1235명 줄어들었지만 전주 5만5437명 대비 3652명 증가했다. 이틀 연속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늘고 있지만 유행 증가속도는 확연하게 낮아지고 있다.


유행의 규모가 커지던 지난 10월 말에는 평일 기준 전주 대비 30~40%씩 확진자가 늘었고, 2주 전에도 20~30%씩 증가했지만 이날 기준 7일 동안 5일 연속 전주 대비 확진자가 줄었고 전주 대비 확진자가 늘어난 전날과 이날도 확진자 증가 폭은 전주 대비 각각 5.6%, 6.6% 증가하는데 그쳤다. 유행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이다.

유행이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의료계 일각에서는 7차유행이 이달 내 정점을 찍고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12월 중 7차유행이 정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한 것보다 다소 빠른 것으로 생각보다 유행의 안정이 빠르게 찾아오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확진자 수의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과는 별개로 주요 방역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40명이나 줄어든 437명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며칠새 500명을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고 하루 사망자는 59명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현재 방역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절기 추가접종은 18세 이상 연령으로 접종대상이 확대된 이후 1개월이 다 돼가고 내달 18일까지 집중접종기간까지 마련했지만 접종률은 매우 더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접종을 해도 재감염이 된다는 불신감과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등에 유행 속도까지 떨어지면서 백신 접종 매력이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8세 이상 접종률은 6.6%로 7%에 못 미치고 있고, 접종이 꼭 필요한 고위험군은 60세 이상의 접종률도 18.6%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추진단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동절기 추가접종이 절실한 감염취약시설을 찾아 접종을 독려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장을 돌며 접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질병청은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질병청 간부들이 전국 17개 시도 지역보건의료협의체 및 감염취약시설을 찾아 접종 필요성. 효과성 및 안전성 등을 홍보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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