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위 브라질이 카타르에서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삼바군단'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강력 우승 후보로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인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브라질은 세르비아와의 G조 1차전을 시작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유난히 '이변'이 많은 이번 월드컵. 특히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에 1대 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브라질의 첫 경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브라질 군단을 이끄는 치치 감독은 선수들에게 "현 단계에서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팀이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때 호나우두-호나우지뉴-히바우두 앞세워 통산 5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로 20년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앞서 1958 스웨덴 월드컵, 1962 칠레 월드컵,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해 당시 월드컵 초창기 우승국에게 주어졌던 트로피인 줄리메컵을 가져갔다. 이후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호마리우를 앞세워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치치 감독은 "지난 20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없다"면서 "축구에 열정적인 나라에서 우리는 압박감을 가지며, 꿈을 꾸는 것이 삶의 일부"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토로했다.
브라질은 공격진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고(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 히찰리송(토트넘), 하피냐(FC바르셀로나) 등 초호화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미드필더에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파비뉴(리버풀),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수비도 예외는 아니다. 티아고 실바(첼시)와 다닐루(유벤투스),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다. 골키퍼에는 알리송(리버풀)과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네이마르의 활약을 기대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네이마르는 남아메리카 예선에서 8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을 1위(14승 3무)로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때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한편 네이마르는 A매치에 121차례 출전해 무려 75골을 터뜨렸다. 네이마르가 이번 월드컵에서 3골만 더 넣게 되면 '축구황제' 펠레가 보유한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골(77골)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브라질이 이번 월드컵에서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인지. 삼바군단에 수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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