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슬기가 보이스피싱으로 무려 1200만원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박슬기는 날로 다양해지는 보이스피싱 수법을 소개하는 JTBC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나도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며 “너무 제 자신이 어리석어서 사기 당한 후 일주일 동안 벽에 머리를 계속 박았다.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는데) 내 통장이 불법 도박 자금에 연루됐다더라. 박정식이라는 사람이 도박을 했는데 박정식이 나를 가해자로 몰았다고 했다. 나한테 설명한 그대로 써있더라. 그 사람들 말을 따라 은행에 가서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까지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박슬기는 통화를 하면서 인터넷 뱅킹을 보고 있었다며 “돈이 실시간으로 빠져나가는 게 보이더라. 그런데 갑자기 이해가 안되더라. 그래서 바로 경찰서로 갔다. 경찰이 통화를 받아드니 피싱범들이 전화를 끊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찰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진정하라고 했다. 그때부터 조서를 꾸미기 시작했다. 하지만 1200만원이 이미 빠져나간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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