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누리꾼, 태극기에 '똥+파리' 합성 테러…서경덕 "논리로 안되니, 딱하다"

뉴스1

입력 2022.11.24 14:59

수정 2022.11.24 15:26

일본 극우 누리꾼이 만든 똥파리 태극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 극우 누리꾼이 만든 똥파리 태극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게키사카 기사에 달린 일본 누리꾼들의 베스트 댓글. (구글 페이지 번역)
게키사카 기사에 달린 일본 누리꾼들의 베스트 댓글. (구글 페이지 번역)


일본 극우 누리꾼들이 서 교수에게 남긴 댓글과 메시지.
일본 극우 누리꾼들이 서 교수에게 남긴 댓글과 메시지.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일본 극우 누리꾼이 태극기에 똥파리를 합성하는 짓을 자행했다고 23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밝혔다.

지난 21일 서 교수는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인다고 공표했다. 이날 서 교수의 선언은 일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에 기사화되며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의 메인 뉴스로 올라갔다.

게키사카는 <한국의 지식인이 일본 서포터에게 충고 "즉각 FIFA에 고발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리겠다">란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고, 포털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크게 화제가 됐다.

수많은 일본인은 욱일기가 전범기가 아니라고 주장을 하며 발끈했고, 서 교수에게도 집단적으로 악의적인 메시지를 보내 강하게 반발했다.


서 교수는 "정말 많은 극우가 제 SNS의 댓글과 디엠으로 또 테러를 자행했다"며 "정말 유치하지 않은가. 욱일기에 관련한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에 논리로 반박하지 못하고 대부분 욕설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 교수는 극우 누리꾼들이 태극기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그는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이 바뀌는가. 참 딱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됐던 욱일기 문양을 많이 없앴더니 일본 우익들이 저의 이런 활동에 위기감을 느끼나 보다"라며 "아무쪼록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또 욱일기를 꺼내든다면 즉각 FIFA에 고발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것"이라고 재차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불쌍하다.
아집으로 똘똘 뭉쳐 뭐가 잘못인지를 모른다. 서 교수님 힘내세요.", "서경덕 교수님 할 말은 하시는 참 대단한 분이다.
위험도 불사르고 바른말 하시는 게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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