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번히 투입이 좌절됐던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이 예상보다 일찍 빠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의 경기 직후 "설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열렸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다.
이날 이강인의 투입은 벤투 감독의 승부수로 해석됐다. 후반전 중반까지 0-0 스코어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벤투 감독은 나상호, 이재성, 황의조를 뺀 뒤 이강인, 손준호, 조규성을 나란히 투입했다.
특히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기 전까지 사이드라인에서 열정적인 모습으로 작전을 지시했다.
이강인은 확실한 득점 포인트를 만들지는 못했으나 공격 전개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또 역습 찬스를 호기롭게 이용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어김없이 과시했다.
이강인은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력은 좋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꼭 승리하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조금 아쉽기도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를 뛰든 못 뛰든 기회가 온다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려 한다"며 "이렇게 뛸 수 있게 돼 정말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수비할 때 너무 많이 쳐지지는 말라고 하셨다. 공을 잡을 때는 가지고 있는 걸 보여달라고도 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강인은 끝으로 "너무 재밌었다. 경기 때 최고로 행복했다. 떨리기보다 설렜다"며 축구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전했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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