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에 약 2만 6000명의 거리응원단이 몰렸지만 우려하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및 안전관리 인력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은 총 2만 6000여명이다.
거리응원을 주도했던 붉은악마 응원단의 당초 예상인원수는 8000여명이었지만, 이보다 약 3배 이상 많은 시민이 몰렸다.
앞서 서울시는 거리 응원이 진행되기 전 시와 자치구·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했다. 경찰 또한 경찰관 150명과 기동대 8개 중대, 경찰특공대 17명을 투입, 붉은악마 측도 지원인력 341명을 배치했다.
거리 응원 안전관리에 배치된 인원은 총 1400여명에 달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특별한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안전관리인력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은 현장에서 위험 신호가 보일 때마다 적극 통제에 나섰다. 무대 인근 보행 통로에서 뛰거나 멈추는 사람이 발견되면 즉시 호루라기를 불고 경광봉을 흔들었다.
서울시는 소방차 13대와 소방 인력 62명을 투입, 의료지원반을 구성해 긴급상황을 대비했다.
붉은악마 측 또한 응원 중간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게 관람해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하는 등 안전관리에 노력을 가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광화문광장의 모습도 꽤 인상 깊었다.
붉은악마와 서울시는 거리 응원이 시작되기 전 10m 간격으로 대형 쓰레기봉투를 설치했는데,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정리를 마친 것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인파가 발을 들였음에도 광화문광장은 깨끗이 본연의 모습을 유지했다.
한편 붉은 악마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오는 28일과 내달 2일 광화문광장에서 또다시 거리 응원을 벌일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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