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의 이웃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호텔 객실이 부족한 카타르 대신 두바이에 머무르며 월드컵을 관전하는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임대 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덕에 하루 임대료가 2만달러(약 2700만원)인 대형 호화요트의 11~12월 예약이 3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가용 전세기 임대도 급증해 24만디르함(약 8700만원)에 10명까지 탑승하는 항공기를 이용해 두바이에서 1시간 거리인 카타르 도하까지 날아갈 수 있다.
전세기 운영업체 비스타제트 이언 무어 이사는 70개 이상 항공편이 예약됐으며 16강 진출팀 윤곽이 드러난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 공항 최고경영자(CEO) 폴 그리츠는 두바이야 말로 "이번 월드컵의 주요 관문”으로 카타르 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입국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두바이 스포츠 위원회는 이번 카타르 대회 기간 중 방문하는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이 월드컵 기간동안 두바이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오는데는 두바이의 저가항공사(LCC)인 플라이두바이와 카타르 항공이 경기 당일 왕복 항공편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두바이에서 카타르까지 항공편으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카타르의 호텔 객실 수가 약 4만5000여개인데 두바이의 호텔 객실은 이보다 3배인 14만개 이상이어서 월드컵을 보러온 축구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두바이 시내에는 야외 경기 시청이 가능한 팬존 43개를 맥주회사 버드와이저와 운영되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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