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매각 작업에 들어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EPL)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인수 후보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옛 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우디 체육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알파이잘 왕자는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국의 투자자들이 맨유 뿐만 아니라 라이벌팀인 리버풀까지 인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최근 맨유에서 방출된 포르투갈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뛰게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압둘아지즈 왕자가 호날두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까지 사우디 리그에서 뛰게 하는 것이 목표로 관광객 유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는 사우디 공공 투자 펀드는 남자 프로골프 시리즈인 LIV를 후원하면서 기존의 PGA와 경쟁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맨유의 가치는 약 70억파운드(약 11조2200원)로 알려졌다.
맨유는 지난 2005년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인수한 이후 잡음에 시달려왔다.
부채 증가 등으로 맨유 팬들은 "차라리 구단을 파산시켜 버리겠다"며 크게 반발해왔다.
베컴은 맨유 유소년팀을 거쳐 1993~2003년까지 뛰면서 1999년에는 EPL 정규시즌과 잉글랜드 FA컵, 유럽 챔피언스 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이끌어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맨유 왕년의 스타 베컴이 입찰자들과 만나 협상을 할 뜻을 비췄다고 보도했다.
FT는 베컴 본인이 구단 인수를 재정적으로 후원은 못하지만 재력과 맨유와의 오랜 인연으로 인해 투자 컨소시엄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맨유 인수에는 영국의 석유화학 기업 이네오스 회장인 짐 랫클리프와 사모펀드 매니저 조시 해리스와 데이비드 블리처, 미국 프로농구 구단주들인 스티븐 팔리우카와 래리 테넌바움도 공동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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