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도부가 25일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운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만찬 회동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후 첫 회동으로 용산과 여의도의 '긴밀한 협조'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6명 등 14명은 이날 저녁 6시 50분부터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이번 회동은 윤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김건희 여사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도 배석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동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만남은 지난 9월 비대위 지도부가 구성된 지 70여 일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에게 상견례 겸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만찬 전 비대위원들을 맞이하며 관저 곳곳을 소개했다고 양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만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사우디 빈 살만 왕세와의 회담 등 외교 성과를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비대위에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향후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
비대위는 윤 대통령의 지원 당부에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회동은 지난 6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을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후 이준석 전 대표 윤리위원회 징계를 기점으로 가처분 공방, 비대위 전환, 원내대표 선거 등 당 '비상상황'이 계속되면서 추가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회동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친윤계 불만 등 내홍 조짐이 진화되고, 윤 정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용산과 여의도 간 긴밀한 협조가 강화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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