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벨기에-크로아티아 충분히 이길 가능성 높다"
"8강 브라질 피해야... 조 2위가 더 낫다"
"8강 브라질 피해야... 조 2위가 더 낫다"
[파이낸셜뉴스] 기쁜 건 알겠지만, 너무 많이 나갔다.
독일을 격파한 데 지나치게 도취된 일본 매체가 조별리그 E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는 것보다는 조2위를 차지하는 것이 낫다고 27일 보도했다.
현지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일본이 속한 E조는 16강 토너먼트에서 F조 진출 팀과 만난다. 뛰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의 공격에 대해 현지 미디어도 혹평을 내놓고 있다. 독일에 승리한 일본이 (벨기에, 크로아티아를)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만약 일본이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다면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이 G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이 16강전에서 각각 승리하면 8강에서 맞붙게 된다. 반면 일본이 조2위로 16강에 올라가면, 브라질과는 결승까지 맞붙지 않는 대진표”라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이런 이유로 일본 축구 팬이나 서포터들은 ‘일본이 조별리그 1위로 진출하면 브라질과 맞붙을 수 있어서 조2위 통과가 바람직하다’, ‘2위로 올라가야 브라질과 반대 토너먼트로 간다’ 등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코스타리카와의 E조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만약, 코스타리카를 잡게 되면 16강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월드컵이 32개 팀으로 재편된 1998년 이후 2승을 하고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승점 6점이라도 E조 1위는 쉽지 않다. 현재 1위인 스페인의 골득실이 +7로 어마어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행 조별 예선 규정은 승점이 높은 팀이 우선순위를 가진다. 뒤이어 골 득실, 다득점, 승자 승 원칙을 따진다. 승자승의 경우, 승점과 골 득실, 다득점이 모두 같은 경우에 해당 팀 간의 경기에서 이긴 팀이 높은 순위가 된다. 현재 골득실, 다득점에서 스페인이 압도적이다. 즉, 현재 분위기는 일본이 스페인을 꺾지 않는다면 조1위는 힘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이긴다고 해도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것도 아니다. 독일이 만약 스페인을 이기게 되면 독일, 스페인, 일본 세 팀이 모두 2승1패가 될 가능성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일본이 2승을 하고도 탈락하게 되는 유일한 경우의 수다.
일본이 조1,2위를 느긋하게 고를 수 있는 여유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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