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특수본, 해밀톤호텔 대표 소환 예정…용산구청장도 재소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7 16:45

수정 2022.11.27 17:04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9일 이태원 압사 참사가 난 골목길에 인접한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을 압수수색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9일 이태원 압사 참사가 난 골목길에 인접한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을 압수수색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참사 발생 인근 길에 불법 증축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 이모(75) 해밀톤호텔 대표이사를 소환조사한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 대표 측과 내주 중 이 대표 휴대전화의 포렌식 작업 참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포렌식 작업 참관을 마친 이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해밀톤호텔 본관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를 받는다. 압사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과 맞닿은 본관 서쪽에는 에어컨 실외기를 가리는 철제 가벽은 10여 년 전 설치됐다.
본관 북쪽에 있는 주점은 테라스(17.4㎡)를 무단 증축해 약 10년간 영업했다. 해밀톤호텔은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라는 용산구청의 통보에도 2014년 이후 5억 원이 넘는 이행강제금만 내며 철거를 미뤘다.

특수본은 이달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과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해 호텔 운영과 인허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수본은 박희영(61) 용산구청장도 28일 또는 29일 다시 소환한다.
특수본은 지난 18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을 상대로 핼러윈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실제로 어떤 업무를 했는지를 고강도로 조사했다.

다음 주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만큼 특수본은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추가로 입건된 실무자들 가운데 일부를 신병 확보 대상으로 함께 분류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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