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소속 ‘핵심 수비수’으로 활약중인 김민재(나폴리)를 향해 이탈리아 기자가 살벌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민재가 빨리 월드컵에서 탈락했으면 좋겠다”라고 김민재의 부상을 염려하며 농담한 것이다. 이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프로 축구 1부 리그 세리에A에서도 훌륭한 수비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나폴리 피우’는 26일(현지시간) 카를로 알비노 기자가 월드컵에 출전한 나폴리 선수들을 두고 농담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알비노 기자는 김민재가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넘어지며 고통을 호소했던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김민재가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그가 빨리 월드컵에서 탈락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만큼 나폴리 소속 선수들이 부상없이 리그에 복귀하기 바란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민재의 존재감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조기 탈락’ 기원은 한국축구 팬들로선 달갑지 않은 발언이다.
‘한국 수비의 핵심’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에 합류한 뒤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나폴리가 치른 15경기 중 14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도 단 1분도 빠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세리에 A 사무국 역시 지난 9월 그를 이달의 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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