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 언론이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월드컵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했다. 미국 대표팀이 최근 소셜 미디어에 이란 국기 이미지를 올리면서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미 축구협회는 이후 성명을 통해 "이란에서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지지의 의미"라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일자 미국은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원래의 이란 국기를 게시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미국이 국기에서 "신의 이름을 제거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이란은 올해 9월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대생이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이란 내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이 시위로 최소한 450명이 숨지고, 1만8천 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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