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와 함께 한국 야구 만화계를 호령했던 캐릭터 독고탁이 다시 부활해 전시장에 나타났다.
마포문화재단은 이달 25일부터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에서 기획 전시 '꼬마꼰대 독고탁, 부활'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50년 간 다양한 작품 속에서 등장했던 독고탁의 ‘멀티버스 세계관’을 집중 조명하고 인기 캐릭터 독고탁의 끝나지 않는 ‘네버엔딩 스토리’를 되살리고자 기획됐다.
지난 2016년 작고한 이상무 화백이 탄생시킨 ‘독고탁’은 올해 50돌을 맞이했다. 1971년 만화 '주근깨'에 처음 등장한 독고탁은 부모의 반대 탓에 얼굴을 변장한 채 고교 야구 강투수 주근깨로 활약한다. 칠전팔기의 울지 않는 소년 독고탁이 '꼬마꼰대 독고탁, 부활'이라는 기획전으로 다시 우리 곁을 찾는다.
독고탁은 1984년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표 차이로 가장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 1위에 선정되었으며, 독고탁의 메가히트로 일본만화를 베끼던 한국 만화계에 ‘이상무 그림체’가 등장했다.
이상무 화백의 작업실이 마포에 위치했던 연을 말미암아 독고탁 자신이 태어난 지역에서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콘셉트로 이번 전시가 기획됐다. ‘마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온갖 참견을 일삼지만 밉지 않은 소년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귀여운 꼰대’가 전시의 설정이다. 재탄생과 부활의 의미로 소년소녀들에게 다시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전시는 크게 ‘꼬마꼰대 독고탁의 방’, ‘꼬마꼰대 독고탁 갤러리’, ‘독고탁 멀티버스’의 세 가지 순서로 진행된다.
전시는 내년 1월까지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독고탁컴퍼니의 박슬기 대표는 “이번 기획전은 독고탁 탄생 50주기를 맞아 늙지 않는 소년 독고탁의 캐릭터적인 매력도를 부각하고자 했다”라며 “이번 전시는 앞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와 매체 기술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탄생 지역 마포로부터 세계로 뻗어나갈 독고탁 캐릭터의 론칭 쇼와 같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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