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가상 자산 대부 업체인 블록파이가 파산을 신청했다. 블록파이는 고객의 가상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기업인데 최근 파산한 FTX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업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블록파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0억~200억 달러(약 18조7320억 원~26조 700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받고 75억 달러(약 10조 원)를 고객에게 대출했다.
FTX파산 후 유동성 위기 빠진 블록파이도 파산신청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가상 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하자 블록파이는 곧바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최근엔 고객의 자금 인출도 중단했다.
블록파이는 지난 6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보이저 디지털과 셀시어스가 연쇄 도산하는 등 가상화폐 대부업계의 충격이 커지자 FTX의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다.
당시 블록파이는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로부터 4억 달러(약 5300억 원) 상당의 한도대출을 받았다.
동시에 블록파이는 FTX에 자산을 맡겼고, FTX가 발행한 토큰 FTT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등 의존도가 깊어졌다.
또한 FTX는 블록파이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의향도 확인했다.
FTX 파산 연관 바하마 법무부 장관 "바하마는 법의 나라"
바하마 법무부 장관이 바하마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체제를 옹호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라이언 핀더는 바하마 법무부 장관은 FTX의 파산 후 이에 대응한 바하마 정부의 조치를 지지했다. 그는 "바하마는 법의 나라다"며 바하마 정부를 대변했다.
23분간의 연설에서 핀더 장관은 FTX의 몰락을 요약하고 이에 대응한 바하마 정부의 조치를 설명했다. 그는 바하마 투자자들과 관광객들에게 바하마가 투자와 관광을 하기에 안정된 국가라는 것을 강조했다.
바하마는 FTX의 파산 보호 신청 직후 FTX 바하마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의 모든 디지털 자산 이전을 지시했고 압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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