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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PF발 한파에...”연말 중소형증권사 구조조정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9 10:56

수정 2022.11.29 14:20

다올證 이어 하이투자증권도 희망퇴직 논의중
케이프·이베스트證 조직폐지 및 감축 등 검토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PF발로 인한 실적 악화로 중소형 증권사들이 잇단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실제 일부 증권사들 위주로 인력 감축 등 희망퇴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 구조조정이 연쇄적으로 증권가 전반에 일어날 수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올투자증권이 희망퇴직을 완료했고 현재 하이투자증권은 희망퇴직 일정 등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해 66~62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희망퇴직 조건에 대해서는 확정된 건 없지만, 논의 중인 사실은 맞다"고 언급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지난 28일까지 정규직 대상 희망퇴직을 접수 받았다. 경영 관련 직무에서는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이 사직서를 냈다.다만 신입사원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직 정비 후 경영상 필요한 임원은 재신임 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말엔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인사적체 해소 등을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했었다”라며 “그러나 현재의 구조조정은 고정비 감축을 위한 중소형증권사들의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측면에서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라고 전했다.

실제 중소형증권사들은 인력 감축 외에도 고정비 지출이 많이 나가는 일부 부서의 폐쇄 및 통폐합을 진행중이다.

앞서 케이프투자증권은 선제적으로 인력 효율화를 위해 이 회사 법인본부와 리서치본부 임직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전원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 중소형증권사들의 전반적인 유동성 악화설에 시달리면서 고정 비용이 많은 리서치와 법인영업을 구조조정 1순위로 삼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IB등 일부 부서 위주로 조직 통폐합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레고랜드로 촉발된 부동산 PF발로 인한 실적 악화 등으로 중소형증권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인력 감축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모습”이라며 “눈치를 보던 증권사들이 향후 더 연쇄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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