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J중공업, 1800억 투입 독도함 성능개량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9 13:17

수정 2022.11.29 13:17

HJ중공업이 1808억원 규모의 '대형수송함 1번함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성능개량 사업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독도함 모습./제공=HJ중공업
HJ중공업이 1808억원 규모의 '대형수송함 1번함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성능개량 사업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독도함 모습./제공=HJ중공업

[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이 방위사업청과 손잡고 국내 최초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의 성능 개선에 나선다.

HJ중공업은 29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한국형 대형수송함 1번함인 독도함의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1808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은 지난 2007년 인도된 이후 15년째 상륙지휘함으로서 해군 상륙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독도함의 노후된 전투체계와 레이더 등 탑재장비를 교체해 작전수행능력과 후속군수지원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임무로 하는 1만4000t급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은 700명의 상륙군과 7기의 헬기를 수용할 수 있다. 전시 상륙작전의 지휘함이자 재난구조와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함정이다.


HJ중공업은 지난 1999년 기본설계 이후 2002년 건조를 시작, 2005년 성공적인 진수를 거쳐 2007년 독도함을 취역시킨 바 있다. 이후 2021년 HJ중공업은 2번함인 마라도함까지 건조해 지난해 해군에 인도했다.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은 성능개량 사업에서 수상함 최초로 시도된 한국형 구축함 성능개량 완료 이후 후속사업으로 시행된다. 보다 향상된 국산 전투체계 적용을 통해 전투지휘능력과 탐지성능 개선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J중공업은 국내 전투체계 개발업체 등과 협력, 성능 개량이 완료된 독도함을 오는 2027년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함정의 100% 자체 설계와 건조가 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방위사업체로 평가받고 있는 HJ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함정 성능개량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상선 시장 재진입에 성공한 HJ중공업은 강점을 가진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민수를 확대하는 한편, 각종 함정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민수와 방산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1972년 최초의 국산 경비정인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각종 고속경비함, 초계함, 전투함은 물론 대형수송함, 상륙함(LST), 군수지원함, 고속상륙정(LSF) 등을 건조하며 해군 함정 역사와 궤를 같이해 왔다”며 “독도함의 성공적 성능개량을 통해 국가방위력 증강에 방산업체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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