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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야식' 건강에는 재앙.. 못참겠다면 이것 드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9 18:04

수정 2022.11.29 18:04

잠들기 3~4시간 전 음식물, 비만과 직결
먹고싶다면 바나나·두부·달걀·오이 좋아
밤에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 야식은 비만을 유발한다. 뉴시스
밤에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 야식은 비만을 유발한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6시간 시차가 있는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리면서 대부분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리고 있다. 축구 팬이라면 4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 경기를 꼭 한국 경기가 아니더라도 챙겨보는 경우가 많고, 축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야식을 먹게되는 경우가 많다.

고열량, 나트륨 함량 높아 주의 요구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축구와 함께하는 야식이 대부분 그렇듯 고열량과 높은 나트름 함량, 고지방 음식이 많고 게다가 맥주나 탄산음료를 곁들이게 된다. 대표적으로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치맥'은 축구 경기 관람의 묘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저녁 식사 이후 먹는 야식은 당장 큰 만족감과 기쁨을 줄 수 있지만 자신의 몸과 건강에는 분명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월드컵 축구 중계를 보면서 꼭 뭔가를 먹어야겠다면 칼로리가 낮고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음식을 고르는 것이 좋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치킨이나 피자, 감자튀김, 햄, 소시지, 라면, 기름에 튀긴 과자 등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치맥 대신 바나나, 두부, 달걀, 오이...

바나나. 게티이미지 제공
바나나. 게티이미지 제공

의료계 전문가들은 뭔가 먹어야 한다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는 바나나, 두부, 달걀, 오이, 토마토, 우유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물론 축구 경기를 보면서 몸에 부담이 덜 가는 건강 음식을 먹을 사람은 많지 않다. 정답은 야식을 하지 않고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이지만 야식을 해야 한다면 몸을 좀 더 많이 움직여 최대한 소화를 시킨 뒤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야식을 해야한다면 과식을 피하고 먹고 난 이후 몸을 좀 움직여주고 스트레칭 등을 통해 최대한 음식물을 소화시킨 뒤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소화를 위해 하루 중 마지막 음식물 섭취는 잠을 자기 전 3~4시간 전에 끝내야 한다. 또 취침 3~4시간 전에는 음식물을 일체 먹지 않는 것이 건강과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도 좋다.

야식을 하면서 경기를 보고 바로 침대로 직행해 잠을 자면 속이 쓰리고 목이 따끔거리는 등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속이 더부룩하고 매스꺼움을 느끼게 되는 등 소화불량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수면 중 소화가 진행되면서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고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 수면의 질 역시 떨어지게 된다.

축구 경기를 보며 즐겁게 먹은 고칼로리 음식은 매우 확실하게 비만을 유도한다. 밤에 섭취한 음식은 대부분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지방으로 전환돼 축적된다. 야식을 자주하면 건강을 망치는 것은 물론 눈에 띄게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야식도 건강에 적신호를 켜지만 늦은 시간 시작하는 축구경기 시청을 위해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도 건강을 저해한다.
야간에 마신 커피 같은 고카페인 음료는 생체리듬을 깨고 소화 및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커피 같은 고카페인 음료보다는 허브차 등을 마시는 것이 건강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김윤미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은 “월드컵은 야식이 아니더라도 볼거리가 많은 흥미로운 스포츠”라면서 “정말 배가 고픈지, 단순히 월드컵이라는 이유로 먹어야 하는 건지, 내가 먹은 만큼 열량을 다 소모하고 잠이 들 수 있는지 등 야식을 먹기 전에 건강을 위해 한 번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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