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동첨단소재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인근에 위치한 리튬 광산 개발에 대한 조광권을 취득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 해외 자원개발 사업 계획 신고를 완료하고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자부는 최근 인동첨단소재가 신고한 '볼리비아 증발성 자원 산업화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를 완료하고 수리를 마쳤다.
통상 산업부는 신고 수리 과정에서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그 동안 리튬 광산 개발 계획을 공표한 기업은 많지만 자원개발 사업 승인까지 진행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번에 인동첨단소재가 취득한 조광권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1지구에 위치한 리튬 광산에 해당한다. 광업권 소유자는 미국 에너지 기업 그린 에너지 글로벌(Green Energy Global Inc., GEGI)이다. GEGI는 미국 에리조나주 소재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및 태양관 발전 전문 기업이다. GEGI가 확보한 리튬 광산의 채굴권은 900만t이다.
인동첨단소재는 지난 8월 GEGI와 리튬 채굴 사업권 계약을 진행하고 GEGI가 보유한 리튬 광업권 가운데 1차로 121만5000t의 리튬 개발 및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130조원에 달하는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채굴 사업은 인동첨단소재와 GEGI와의 합작법인 '인동 미네랄 볼리비아'가 진행한다. 합작법인 지분은 GEGI가 55%, 인동첨단소재가 44.2%다.
인동첨단소재 측은 "2025년까지 1억6180만달러(약 2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리튬 정광 설비와 증발 연못(Pond) 등 주요 생산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동첨단소재는 내년까지 4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해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24년에는 연간 2만4000t, 2025년에는 연간 4만t 규모로 3년 안에 생산 규모를 10배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인동첨단소재 관계자는 "리튬 가격이 2021년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왔으며 앞으로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 증가를 기반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리튬 채굴 사업권을 통해 안정적인 2차전지 원자재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인동첨단소재는 지난 9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국내외 자원과 에너지 탐사, 채취, 개발 및 기술용역 업무제공 △광산업, 광산물의 판매 △자원개발 및 판매 △비철 금속 제련 및 판매업을 정관의 사업에 추가했다.
이 회사는 또 관계사 FIC신소재 및 유로셀과 소재부터 완성품에 이르는 2차전지 배터리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 분쇄기술을 기반으로 FIC신소재는 실리콘 흑연 복합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유로셀은 이를 이용해 고용량 배터리를 생산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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