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출비중 20% 넘는 상장사 29곳
생산 차질·주가 하락에 예의주시
생산 차질·주가 하락에 예의주시
애플과 테슬라 등 중국에 생산공장이 있는 기업은 물론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도는 퀄컴과 모놀리틱파워시스템즈 등은 중국의 코로나 시위와 중국 정부의 대응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인력 이탈과 시위로 '아이폰14 프로' 생산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에서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만 기업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다. 아이폰14 시리즈의 고급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CNBC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아이폰14 프로'를 주문한 미국 고객들은 37일을 기다려 내년 초에나 상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악재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장 대비 2.63% 하락한 14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에 전기차 생산공장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테슬라도 안절부절못하고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에서 매주 2만2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소요 사태가 일어날 경우 당장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중국 매출 규모가 큰 기업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정보기업 팩트셋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미국 증시 상장사는 29개에 이른다.
퀄컴의 경우 중국 시장 비중이 65.7%에 달하고, 인텔과 엔비디아 등도 중국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의 소요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퀄컴의 하락폭이 3.17%로 가장 컸다.
중국의 코로나 리스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스탠스는 이미 성장둔화 징후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더 빨리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영국 투자기업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재나 스트리터 수석시장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봉쇄조치를 지속하면 당연히 미국 기업의 공급망에 계속해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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