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훈련장이 허전하고 한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없었고, 주앙 펠릭스도 없었다. 베르나르두 실바도 나오지 않았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전에서 스타팅 멤버로 나섰던 주전들 전원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포르투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에 위치한 알 샤하니야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호날두, 실바, 주앙 펠릭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8일 펼쳐졌던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로 나왔던 11명을 모두 제외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에 출전했던 11명은 모두 실내에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날 훈련은 전날 경기에 선발로 나가지 않았고 부상이 없는 12명만으로 진행됐다.
포르투갈은 가나에 3-2, 우루과이에 2-0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점을 확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고삐를 늦출 생각이 전혀 없다. 한국전에 마지막까지 많은 골을 넣고 3연승을 할 생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G조의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서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빠져있지만, 어떤 팀이 와도 상대하기 버거운 팀이다. 비니시우스, 히샬리송 등이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후보들도 대부분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역대 단 한번도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적 없는 월드컵의 국가다. 객관적으로는 포르투갈이 상대하기 버겁다.
따라서 더 위를 노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조1위를 차지해야한다. 만약, 한국에 지면,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고 조1위가 될 수도 있다. 특히, 가나는 막강할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골이 나올 수도 있다. 포르투갈이 1점차로 한국에 지고, 가나가 2점차로 우루과이를 이기면 다득점에서 가나가 포르투갈에 앞설 수 있다. 현재 가나와 포르투갈은 똑같이 5점씩을 넣고 있다.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한국전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선수들은 3연승을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나 역시 그들이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1무1패(승점 1)인 한국은 오는 12월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2승·승점 6)과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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