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코인베이스 월렛이 내년부터 비트코인캐시(BCH)를 비롯해 이더리움클래식(ETC), 리플의 XRP레더(XRP), 스텔라(XLM)등 4개 가상자산에 대한 매매와 이체 지원을 중단한다.
또한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미국에 설립한 가상자산거래소 비트프론트(Bitfront)가 폐업했다. 비트프론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20년 2월 말 개소했다. 미국 영업 개시 시점부터 따지면 2년 9개월 만에 폐업한 것이다.
코인베이스 "4개 가상자산 보유자 자산 인출해가라"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월렛에 BCH, ETC, XRP, XLM 등 4가지 가상자산 잔액이 남아있는 사용자는 잔액을 인출할 수 있지만 더 이상 이 가상자산을 매매하고 이체하는 것을 지원하지는 않다는고 공지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17년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장 때 상당한 두각을 나타냈던 4개 코인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 이유로 낮은 거래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자산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BTC)과 에테르(ETH)의 포크 버전인 BCH와 ETC는 모두 5년 전 발행된 이후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거래량이 미미하다.
하지만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XRP는 전체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 시가총액 196억 달러, 24시간 거래량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7위 규모의 가상자산이다.
다만 코인베이스 측은 "4개 가상자산에 대한 월렛 지원 중단이 자산을 날리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비트프론트도 영업 중단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비트프론트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이 거래소는 폐업 사유로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와 링크(LINK·라인 블록체인의 자체 가상자산) 토큰 경제의 보호를 들었다.
이 거래소는 폐업 안내와 함께 28일부로 신규 가입과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고객에게는 내년 3월 31일까지 모든 자산을 출금할 것을 요청했다.
비트프론트는 이번 폐업 조치가 글로벌 코인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거래소는 "이번 결정은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내려진 조치"라며 "위법 행위로 고발된 특정 거래소와 관련한 최근의 이슈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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