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가운데 하나인 플리트우드맥의 작곡가 겸 보컬 크리스틴 맥비가 병으로 사망했다고 CNN이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79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맥비는 플리트우드맥의 최고 히트곡 상당수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이날 그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성명은 "크리스틴 맥비 가족을 대신해 크리스틴의 사망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알린다"면서 "그는 짧게 병을 앓다가 오늘 오전 병원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맥비의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다.
플리트우드맥도 맥비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맥비 계정에 올라온 성명에서 플리트우드맥은 "크리스틴 맥비의 임종에 따른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면서 "맥비는 독보적이면서 특출나고 재능있는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맥비는 밴드에서 그 어떤 이도 달성하지 못할 정도의 성과를 보여준 최고 뮤지션이자 평생 누구도 가져볼 수 없을 정도의 최고의 벗이었다"고 덧붙였다.
1943년 영국 랭커셔주에서 태어난 맥비는 1970년 플리트우드맥에 합류해 보컬과 키보드를 맡았다.
플리트우드맥 최고 히트송 가운데 '돈 스탑' '에브리웨어' '리틀 라이즈' 등이 그의 작품이다.
1988년 발매된 플리트우드 '그레이티스트 힛츠' 앨범에 이 세곡을 비롯해 그가 작곡한 8곡이 실렸다.
맥비는 1999년 플리트우드맥 멤버로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맥비는 같은 해 플리트우드맥에서 탈퇴해 반 은퇴 생활에 들어갔다.
그러나 중간에도 활동을 간간히 이어갔다.
2004년 솔로 앨범을 냈고, 2013년 9월에는 런던 O2 경기장에서 열린 플리트우드맥 공연에도 참여했다.
결국 2014년에는 다시 플리트우드맥에 합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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