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모 고등학교 남성 교사가 동성 제자를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사에게 피해를 당한 학생이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사 A씨가 동성 제자를 추행했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A씨가 재직중인 고등학교 측은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수조사 결과 A씨로부터 가벼운 신체 접촉부터 성희롱과 성추행까지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남학생이 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지난 16일 ‘아들이 교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는 학부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신고 내용은 ‘이달 초 남성 교사가 1학년 아들을 목욕탕으로 데리고 가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을 했다’는 것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2차 피해가 우려돼 절차에 맞게 해나갈 것”이라며 “도교육청과 함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 관련 피해 대처 요령 등이 담긴 교육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통해 추가 피해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교육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은 없지만 추가 고발이 들어오면 이 부분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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