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신진아 기자】 디즈니 아태지역 성장의 중심에 K콘텐츠가 있다. 11월 30일~12월 1일 한국의 배우들과 제작진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에 모였다.
올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는 마블 스튜디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개봉 예정작과 디즈니+(Disney+) 및 디즈니+ 핫스타(Disney+ Hotstar)에서 공개될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등 50여 개의 새로운 작품이 발표됐다.
특히 첫 날인 30일에는 내년부터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선보일 12개 이상의 한국 작품들이 소개돼 한국 드라마와 K팝 팬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이번 쇼케이스에는 '카지노' '커넥트'와 새롭게 발표된 '사랑이라 말해요'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했다.
오는 12월 7일 디즈니+, 디즈니+ 핫스타 및 훌루에서 전체 에피소스 공개를 앞둔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출연 배우와 일본의 장르 대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20일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현장에 참석한 400명 이상의 해외 언론 및 파트너들에게 작품을 소개했다.
강윤성 감독과 배우 이동휘, 허성태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인 '카지노'를 소개했다. 다음 달 21일 디즈니+, 디즈니+ 핫스타, 훌루를 통해 공개될 '카지노'는 최민식의 25년 만의 스크린 밖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광영 감독과 배우 김영광, 이성경도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의 공식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2023년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사랑이라 말해요'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우주’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녀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년에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주연하는 강풀의 인기 웹툰 원작 '무빙'이 공개되며,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가 주연하는 '최악의 악'도 선보인다. 이연희 문소리 '레이스'도 신작이다.
또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뭉친 예능 '더 존2:버텨야 산다'가 시즌 2로 복귀하며, '사운드트랙#2'와 '형사록' 역시 시즌2로 돌아온다.
K팝 그룹의 다큐멘터리도 눈에 띈다.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은 슈퍼주니어와 멤버들에 대한 특별한 비하인드 영상이 담겨 있으며, 오늘날 케이팝 업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NCT127 로스트 보이즈 (가제)'는 그룹 NCT 127의 2022-2023년 북미,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에 걸쳐 진행된 월드 투어를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로 마크, 쟈니, 유타의 모습과 함께 그룹의 성장 및 성공기를 그린다.
방탄소년단 멤버인 '제이홉 솔로 다큐멘터리(가제)'는 팝스타 제이홉이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 준비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미공개 인터뷰, 작업 비하인드, 2022년 롤라팔루자 공연, 솔로 앨범 리스닝 파티 등 특별한 영상들을 담았다.
'BTS 모뉴먼트:비욘드 더 스타'는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여정이 담긴 음악 다큐멘터리 오리지널 시리즈가 오직 디즈니+에서만 공개된다. 지난 9년 동안 방탄소년단이 선사한 방대한 음악과 영상을 접할 수 있으며, 2막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일상, 생각 그리고 계획을 담아낸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오늘 소개된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이라면서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계속해서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해나가며 국내 창작자들과 협력하고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세계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디즈니의 계획 중 일부로, 이번 자리에서는 한국 콘텐츠 외에도 일본 실사 및 애니메이션 작품, 인도네시아 드라마 등도 함께 공개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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