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처음 본 순간 제 몸은 현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사고 차량 안에서 쓰러진 운전자를 구한 최우영 소방관(경상남도소방본부 양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속)이 말했다.
1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 소방관은 지난달 29일 오전 8시께 출근을 하던 중 경남 양산시 북부동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이후 최 소방관은 자신의 차량을 정차한 뒤 사고차량으로 달려갔다. 사고가 난 승용차 안에는 의식이 혼미한 채 쓰러진 운전자 20대 A씨가 홀로 있었다.
최 소방관은 차량의 엔진룸에서 다량의 연기가 분출되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 차에 있던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진화했다. 그 후 차량 문을 강제 개방하여 운전자를 구조했다.
A씨는 좌측두부에 열상이 있었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이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소방관은 지난해 12월에 임용된 1년도 채 되지 않은 새내기 소방관이다. 그는 소방출동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남아 안전조치 한 뒤 출근했다.
최 소방관은 "해오던 일이었기에 침착한 대응으로 큰 인명피해 없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