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일 코넥스 기업 아퓨어스에 대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세포기반 치료제 수요 확대로 인한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함태윤 연구원은 “돼지는 해부 생리학적으로 인간과 매우 유사해 약물의 유효성 평가 및 이종장기 이식을 위한 용도로 적합하다”라며 “또한 공급이 원활하며 DNA 분석 결과 원숭이보다 돼지가 인간에 더 가깝고, 인간과 유사한 질병(유전인자 및 단백질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비만)을 앓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전 공학의 발전으로 인간 질병 연구에 활용되는 돼지 모델의 급속한 증가가 예상 되어 미니돼지의 수요 또한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미니돼지에서 유래한 인공피부 FCM은 유통 및 관리가 용이하고 화장품, 제약,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해성과 안전성 평가가 가능하여 활용도가 높아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아퓨어스는 2001년 설립된 의료·실험용 돼지 개발 및 생산 업체로 2019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실험용 미니돼지, 연구용 세포 및 피부, 연구 용역을 영위 중이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시장에서 유통되는 인체 유래 간세포는 약 2000~3000달러이며, 미국의 돼지 유래 간세포 제조사의 국내 공급가는 바이알당(주사용 유리 용기) 1200~1400달러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아퓨어스의 간세포 Primary Cell은 생산부터 세포 분리 및 배양, 뱅킹까지 자체 생산 기술을 확보하여 바이알당 30만 원 수준 가격에 공급이 가능해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함 연구원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세포치료제의 세계 시장은 2025년 120억 달러에 이르며 연평균 4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1년 기준 Primary Cell에서의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2020년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인 와코순약과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해외 판매망 구축에 돌입하고 있어 수주 가시화가 기대된다”라고 봤다. 이어 “와코순약의 주요 해외법인 및 유통 거점을 통해 향후 일본과 미국, 유럽, 중국 등에 판매처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니돼지의 피부는 모공 수, 모낭 구조, 피부 혈액 공급 특성, 조직 구조 등의 측면에서 인간의 피부 및 피하 조직과 높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부 흡수 시험 등의 생체 외 피부 시험에 적합하다. 아퓨어스는 미니 돼지에서 유래한 연구시험용 인공피부 FCM(Franz Cell Membrane)을 와코순약을 통해 일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FCM은 인공피부처럼 가공되어 유통 및 관리가 용이하고 화장품, 제약,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해 성과 안전성 평가에 활용된다. 또한 기본적인 피부 흡수 시험뿐 아니라 투과성 시험, 생체 외 피부 탄력 시험, 피부 부식성 시험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공급처 확대가 기대된다.
함 연구원은 “미니돼지 수요는 유전공학의 발전에 따라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의 장기가 인간에게 이식되기 위해서는 인체에서 면역 거부 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인간의 유전자가 도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동사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외래 유전자를 미니돼지 생체 내에 발현시키거나 일부 유전자 발현을 억제한 형질전환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술이 적용된 아퓨어스의 미니돼지는 암,뇌 질환, 당뇨 등 인간의 중증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개발 연구에 사용이 가능해 제약사, CRO 업체 등 에 확대 적용될 전망이어서 관심 둘 만 하다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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