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900만t 리튬 채굴권 확보...인동첨단소재 120만t 채굴
[파이낸셜뉴스] "900만t에 달하는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내 리튬 채굴권을 획득했다. 한국의 인동첨단소재와 협력해 2차전지 리튬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
무하마드 가잔페르 칸 그린글로벌에너지(GEGI) 회장(사진)은 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5월께 실질적인 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동첨단소재는 1차로 우유니사막에서 120만t을 채굴한 후 추가 채굴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달 양사는 인동 미네랄레스 볼리비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인력채용 등 사업에 착수했다.
칸 회장은 "내년 3월까지 리튬 다이렉트 추출 장비를 미국에서 완성하고 수송기로 직접 이송할 계획"이라며 "향후 애리조나를 중심으로 2차전지 배터리 라인을 완공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GEGI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및 태양광 발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GEGI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8억1191만달러(1조700억원)에 이른다. 한국 진출을 타진하던 중 장외시장(K-OTC) 상장사 인동첨단소재의 관계사 FIC신소재와 손을 잡았다.
인동첨단소재는 지난해 5월 광업권자인 GEGI, 퀀텀트러스트(QT)SGSR와 2차전지 소재사업 제휴 협의를 개시했다. 이어 올해 8월 볼리비아 우유니 리튬 채굴사업권 계약을 맺었다. GEGI와 QT 측은 9월 한국을 찾아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했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에 해외자원개발사업신고서를 접수, 승인을 받았다.
칸 회장은 "전기차 시장에서 원하는 대용량 배터리에 대한 해답은 2세대 배터리의 핵심기술인 실리콘 음극재"라며 "FIC신소재는 실리곤 음극재 제조 기술과 2세대 배터리 기술이 완성돼 있어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기술을 가졌다는 점에 대해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직접 확인한 결과 놀라운 기술이었다. 이 기술을 미국에 도입해 리튬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GEGI는 볼리비아 국영리튬공사(YLB)와 우유니사막 리튬 채굴권 계약을 체결했다. 채굴량은 900만t에 달한다. 런던금속거래소(LMS) 기준 탄산리튬의 현물가격은 11월 기준 1㎏당 581.5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칸 회장은 "이 지역의 리튬 매장량은 선물시장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900조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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