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공단 야적 공간 줄어, 장기화 때 가동 중단 우려
【파이낸셜뉴스 대구·포항=김장욱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파업이 8일째 지속되면서 포항철강공단 철강제품들의 출하에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포항철강공단은 출하하지 못한 제품을 야적하는 공간마저 줄어들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장 가동 중단 사태까지 우려된다.
1일 포항철강공단 철강업체 등에 따르면 파업이 지속되면서 정상 출하되지 못한 철강제품이 회사 창고에 쌓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1만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포항제철소의 경우 지난 6월 파업 때보다 출하 지연량은 50% 정도 줄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하루 8000톤의 건설자재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포항공장 역시 화물연대 파업 이후 생산된 제품을 전량 출하하지 못해 철강제품들이 창고에 쌓이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철강업체 관계자는 "출하하지 못한 제품을 야적하는 공간마저 줄어들고 있어 파업이 길어지면 공장 가동 중단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면서 "육상운송에서 철도운송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육상운송 비중이 높아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운송 방해에 대비, 경력을 주요 교차로 등에 배치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 무관용으로 엄청 대처할 방침이다.
한편 경북 도내 중소기업들이 겪는 피해도 물류비 상승과 수출 불가에 따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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